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다초점 인공수정체, 정말 안경을 벗을 수 있을까?” - 백내장 수술 선택 가이드

by Melon.Y 2025. 5. 1.

안녕하세요,
메론의 건강 연구소 블로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점점 흐려지고, 안경이나 돋보기를 자주 찾게 되시나요?

이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백내장과 노안 때문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수술이 그렇듯,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장단점, 수술 전 고려사항, 수술 후 주의사항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란?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이때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나뉩니다.

  • 단초점 인공수정체: 하나의 초점 거리에만 맞춰져 있어,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만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 다초점 인공수정체: 여러 초점 거리에 맞춰져 있어,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를 비교적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특히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을 원하지 않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책을 자주 읽거나, 직업상 안경 착용이 어려운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장점

  1. 안경 착용 감소: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 빈도가 줄어듭니다.
  2. 다양한 거리 시력 개선: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에서 비교적 선명한 시력을 제공합니다.
  3. 활동성 증가: 안경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져 활동 범위가 넓어집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단점

  1. 빛 번짐 현상: 야간에 빛 번짐이나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적응 기간 필요: 수술 후 시력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3. 비용 부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이 높을 수 있습니다.
  4. 원거리 시력 저하 가능성: 일부 환자에서는 원거리 시력이 단초점 인공수정체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분에게 적합할까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을 피하고 싶은 분
  • 근거리 작업이 많은 분
  • 야간 운전이 적은 분
  • 비용 부담을 감수할 수 있는 분

반면, 야간 운전이 많거나, 원거리 시력이 매우 중요한 분, 예민한 성격의 분, 각막이나 망막에 질환이 있는 분들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실제 수술을 고려하는 분들이 ‘결정 전’ 꼭 체크해야 할 핵심 사항

1. 수술 전 검사는 필수입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전에는 다음과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적합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 각막의 형태와 굴절력 검사
  • 망막, 시신경 상태 평가
  • 안구 건조증, 황반변성 등 동반질환 여부 확인
  • 시력 요구 수준 및 생활 습관 파악

특히 망막에 질환이 있거나 각막 상태가 불안정한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오히려 시력 회복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2. 수술 후 안경을 완전히 벗을 수 있을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무조건 안경이 필요 없는 눈’을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수술 후에도 일부는

  • 잔여 근시/난시
  • 야간 시력 저하
  • 빛 번짐
    등으로 인해 ‘보조용 안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아주 선명한 시력을 기대하거나 정밀한 시각작업을 하시는 분(예: 운전자, 디자이너, 조종사)은 오히려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3. 수술 후 적응 기간은 개인차가 큽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말 그대로 ‘빛을 여러 초점으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뇌가 이를 완전히 인식하지 못해 어지러움, 색감 변화, 초점 잡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적응 기간은 보통

  • 수 주~수 개월까지 소요되며
  • 예민한 분들은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성격적으로 섬세하거나, 작은 시각 변화에도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분이라면, 수술 전 신중히 고민하셔야 합니다.

4. 비용은 보험 비급여, 병원별 차이 큼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현재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즉,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며, 병원과 렌즈 종류에 따라 200만~500만 원 이상이 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병원마다 사용하는 렌즈 브랜드, 수술법, 사후 관리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비용’만 비교하지 마시고 꼼꼼한 상담과 후기 검토가 필요합니다.

5. 돋보기에 익숙하다면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기사에 따르면, 이미 돋보기를 습관처럼 쓰고 있는 분들이 굳이 다초점 렌즈를 넣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이는 ‘기대 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불필요한 수술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수술은 어떻게 진행될까?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은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과 기본 구조는 같습니다.

  1. 국소마취
    • 주로 안약 마취로 진행됩니다. 전신마취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2. 혼탁한 수정체 제거
    • 초음파 유화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분쇄하고 제거합니다.
  3. 인공수정체 삽입
    • 단초점 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합니다. 삽입 과정은 10~15분 이내로 끝납니다.
  4. 보호안대 착용 후 귀가
    • 입원 없이 당일 귀가가 대부분입니다.

전체 수술 시간은 한쪽 눈 기준 약 20분 내외이며,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회복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

  • 수술 직후부터 시야가 뿌옇고 번져 보일 수 있으며, 서서히 시력이 회복됩니다.
  • 3~4일 후 대부분 일상 복귀 가능하며, 한 달 이상 지나야 안정된 시력을 체감합니다.
  •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적응에 1~3개월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시야가 어두워 보이거나, 색감이 달라 보이는 등의 변화도 흔합니다.


▍수술 후 흔한 부작용과 관리 방법

1. 빛 번짐 (halo, glare)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야간 운전 시 가로등, 자동차 헤드라이트 주변에 후광처럼 빛이 번져 보이는 현상입니다.

  • 대부분 시간 경과에 따라 뇌가 적응하면서 완화되지만,
  • 일부는 평생 지속되거나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2. 눈부심과 흐릿함

수술 직후 눈부심, 시야 흐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2~4주 사이에 점차 사라집니다.

-> 실내 조명에 적응하며 눈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남아 있는 근시/난시/원시

다초점 인공수정체라고 해도 굴절 이상이 완벽히 교정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수술 후에도 안경이 필요한 경우가 생깁니다.

-> 경과를 보며 추가적인 굴절 교정 수술이나 보조 안경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4. 눈 건조 및 이물감

수술 후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처방된 인공눈물 점안
  •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착용
  • 스크린 사용 시 20-20-20 룰 (20분 사용 → 20초 눈 감기)

-> 수술 전부터 안구건조증이 심했다면 미리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주의할 생활 습관은?

  • 수술 후 1주일간 눈 비비기 금지, 세안 시 눈에 물 들어가지 않게
  • 수영, 사우나, 헬스장 등은 2~3주 후부터 재개 가능
  • 처방된 점안약을 일정대로 사용
  •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착용 (야외 활동 시 필수!)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다초점으로 할까, 단초점으로 할까?”라는 선택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활 습관과 시력에 대한 기대 수준에 따라 정답은 달라집니다.

▍인공수정체, 어떤 종류가 있나요?

1. 단초점 인공수정체

  • 특징: 하나의 초점 거리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보통 원거리 또는 근거리 중 하나만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장점
    • 야간 시력 우수
    • 빛 번짐 현상 없음
    • 비용 저렴 (건강보험 적용)
  • 단점
    • 안경이나 돋보기 필수
    • 근거리 작업 시 불편

 2. 다초점 인공수정체

  • 특징: 하나의 렌즈로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까지 초점을 분산해 볼 수 있게 설계됨
  • 종류
    • 2중 초점형 (bifocal): 원거리 + 근거리
    • 3중 초점형 (trifocal): 원거리 + 중간거리 + 근거리
    • 연속 초점형 (EDOF: Extended Depth of Focus): 초점을 부드럽게 연결하여 자연스러운 시야 제공
  • 장점
    • 안경 의존도 낮음
    • 책 읽기, 휴대폰 사용 등 일상생활 자유로움
  • 단점
    • 야간 빛 번짐 (halo/glare)
    • 원거리 시력이 단초점보다 약간 떨어질 수 있음
    • 적응 시간 필요
    • 고가 (비보험)

▍다초점,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60대 초반, 활동성이 많고 안경 착용이 불편한 분
  • 독서나 컴퓨터 사용이 많고 돋보기를 쓰기 싫은 분
  • 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있고, 적응에 긍정적인 분
  • 야간 운전을 자주 하지 않는 분
  • 양쪽 눈 모두 백내장 진행이 동반된 경우 (양안 수술 시 효과 ↑)

▍다초점, 이런 경우는 신중히!

  • 야간 운전이 많고, 시야에 민감한 직업을 가진 경우
  • 망막이나 각막 질환이 있는 경우
  • 너무 예민하거나 시야 변화에 민감한 성향일 경우
  • 이미 돋보기에 익숙하고 큰 불편을 못 느끼는 경우
  • 안경 벗는 것보다 또렷한 시야가 더 중요한 경우

▍실제 사례 비교

구분단초점 인공수정체다초점 인공수정체

 

구분  단초점 인공수정체 다초점  인공수정체
초점 거리 한 가지 (보통 원거리) 원·중·근 거리 모두
안경 필요성 높음 낮음 (완전 제거는 아님)
빛 번짐 거의 없음 있음 (특히 밤)
보험 적용 O X (비급여, 고가)
적응 기간 짧음 수 주~수 개월
추천 대상 운전자, 예민한 분 활동성 높은 분, 안경 싫은 분

▍결론: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생활 방식’

결국 어떤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느냐는
“나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고,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에 달려 있습니다.

  • 운전과 선명한 시야 우선 → 단초점
  • 자유로운 생활, 안경 없는 삶 지향 → 다초점

만약 아직 확신이 없다면, 한쪽 눈만 다초점으로 먼저 수술해보고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많은 안과에서 이러한 방식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혼탁한 수정체를 교체하는 일’이 아니라, 삶의 질을 다시 설계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적절한 상담, 정확한 진단, 그리고 본인의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